화천에서 하고 있는 산천어축제를 둘째와 갔다 왔다.
산천어 축제의 볼거리는 산천어 낚시와 옆에 있는 눈썰매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산천어 낚시의 입장권을 구입하던, 눈썰매 이용권을 구입하던지 해당 금액에 해당하는 지역상품권을 준다는 것이다. 이 상품권은 화천에서는 어디서든지 쓸 수 있는 일종의 지역통화, 금본위통화이다.
방문자들은 실질적으로는 산천어 낚시장에 무료로 입장하는 셈이고, 눈썰매도 무료로 입장하는 셈이다. 방문자들은 돌려받은 지역통화를 해당 지역에서 사용하기면 하면 되는 것이다.
어짜피, 사용한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서 쓸 수 있는 일종의 화폐로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방문자들은 기분좋게 사용할 수 있고, 지역 상인들은 이런 통화를 소화해함으로써 수익도 생기고, 지역사회안에서 통용이 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자가 없는, 실제 현금에 기반한 지역통화는 이렇게 지역사회의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물론, 이러한 지역통화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이러한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공서 입장에서는 전혀 문제가 될것이 없다. 어짜피 이렇게 해서 생기는 수익은 해당 관공서 입장에서도 수익이 되고, 이런 수익은 어짜피 지역사회를 위해서 다시 재사용되어져야 할 금액이였기 때문이다.
화천에서 지역통화를 통해서 참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돈을 쓰면서도 기분좋고, 마치 공짜 서비스를 받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이런 것을 기획한 화천 관계자들의 아이디어에 엄지손가락 하나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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