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조용한 가운데 웹서핑을 하는 즐거움.
첫째가 내 옆에 조용히 와서 나와 집사람이 신중하게 골라준 책을 소리내서 읽는 소리를 듣을때.
둘째가 시끌시끌 칭얼칭얼 거리다가 쇼파에서 조용히 잠들었을 때, 살포시 안아서 침대에 내려주고 그 잠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때.
집사람이 분주하게 출근하고 나서 남은 집안일을 하면서 집사람이 얼마나 힘들까를 가만히 생각할때.
겨울이라 빠삭하게 마르지는 않았지만, 시원스레 마른 빨래들을 걷어서 하나 하나 개면서 이 옷들을 입을 가족들을 생각할때.
모든 일들을 마치고 작은 원두커피 내리는 잔에 거름종이와 맛나는 향기가 나는 원두커피를 담아서 따듯한 물에 내려먹기까지 나는 향기를 맡고 있을 때.
저녁때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약속이 설래여질 때.
30대 중반의 나이에는 20대처럼 항상 설래거나 흥분되는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는것 같다. 책임과 미래에 대한 대비와 불안감이 언제나처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지만 언듯 소홀해질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갖게 된다면 항상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PS : 날씨가 흐릿흐릿하지만, 가끔 창문사이로 스며드는 겨울햇살이 나의 거실에 담겨질때는 흡사 지금은 겨울이 아니라 따사로운 봄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겨울에 맞는 봄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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